<장바구니가이드>가뭄영향 탐스런 과일 드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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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나선 주부들이 장보기가 재미없다고느낄 것같다.추석 직전보다야 다소 값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전반적인 가격강세는 여전한데다 무엇보다도 탐스런 과일.풍성한 채소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과일들은 대부분 크 기가 작고 모양이 예쁘지 않으며 채소류도 먹음직스러운 것이 드물다.한창 열매가 맺힐 시기에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후유증이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는게 상인들 설명이다.
○…예년 같으면 이미 추석전에 본격 출하돼 차례상에 올랐을 단감.약시.홍시가 올해는 이번주 들어서야 반입량이 늘고 있다.
단감은 부유품종이 시장에 많이 나와있는데 가뭄피해로 크기도 작고 흠집도 많아 매기는 부진한 편이다.값은 크게 떨어져 1주일전만 해도 한상자(특품 15㎏)에 13만원까지 호가하던 것이27일에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9만5천원 에 경락됐다.
일반 소매시장에서는 2~5개에 1천원 받고 있다.
***오이.호박가격 약세 유지 ○…개당 5백원까지 값이 떨어진 호박도 전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조악한 모양이다.짙은 청록색에 둥근 모양의 조선호박은 5백원선.㎏에 7천원까지 올라 혀를내두르게 했던 상추값이 27일에는 2천원대로 내렸고 3천원이던쑥갓도 반값이 됐다.
오이와 가지는 가격 약세가 계속돼 1천원 단위 바구니에 가지는 10개,오이는 7~8개가 담겨있다.
***대파 한단 8백~1천3백원 ○…마늘.파와 같은 양념류 값은 계속 강세다.쪽파는 값이 다소 싸져 한단에 5백원이지만 대파는 8백~1천3백원이다.파의 반입량이 적어서인데 남부 해안지방에서 겨울파가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강세가 계속될 것이란게 가락시장측의 설명이다 .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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