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콘서트 한국가수제외 뒷말 무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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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조직위(HAGOC)가 다음달 2일 오전11시부터 60분동안 개막식 첫 행사로 펼쳐지는 「아시아 평화콘서트」에 한국가수를 초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
HAGOC는 이날 행사에 일본의 인기가수 유키가와 히데유키를비롯,중국.태국.필리핀등 5개국 인기가수들을 출현시키면서 정작가장 가까운 한국의 가수는 초청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각국 관계자.취재진 사이에『한국과 일본은 역시 가깝 고도 먼 나라』『한국을 누르고 2위 탈환을 노리는 일본측이 개막식장부터 한국노래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싶겠느냐』는등 입방아가 잇따르고 있는 것. ○…2차세계대전 말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망령때문에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사상 보기드문 「축포없는 개막식」을 치러야 할듯.이는 히로시마 일대 원폭희생자.유가족들이『축포는 군부를 상기시킬 뿐만 아니라 49년전의 원폭 때문에 아직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히로시마 안마당에서 폭탄이든,대포든「폭음」이 울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있기 때문. 이들은 이미 26일 HAGOC를 방문,축포를 쏘지 말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한데 이어 축포반대 시민운동마저 전개할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HAGOC측은 대책마련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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