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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급준비율 0.5%P 인상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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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3.0%에서 13.5%로 인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1984년 인민은행이 사실상 중앙은행 역할을 시작한 이후 2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은 올 들어서만 아홉 번째다. 그만큼 중국의 물가 상승 압박이 심하다는 얘기다.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높이면 은행이 빌려줄 수 있는 돈이 줄어 시중의 돈을 죄는 효과가 있다.

인민은행은 홈페이지에서 “은행권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과도한 신용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고삐 풀린 물가 오름세를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분기 중국 경제는 11.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물가상승률도 억제 목표(3%)를 넘어 4.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3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이미 다섯 번 금리를 올렸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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