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일,800M 중거리核 히로시마 王발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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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시아는 좁다-.』 남자8백m 국가대표 이진일(李鎭一.21.경희대)이 마라톤에 명맥을 의지해온 한국육상의 새로운 희망봉으로 떠올랐다.대한육상경기연맹.한국체육과학연구원이 최근 마감된94시즌 주요대회 입상기록등을 토대로 李의 현재능력과 잠재능력을 분석 한 결과 李는 손색없는 세계정상급으로 확인됐다.
현재능력에서 李가 지난6월 수립한 1분44초14의 아시아최고기록은 전설적 중거리스타 세바스천 코(영국)의 세계최고기록 1분41초73(81년6월)에는 2초41,닉슨 키프로티치의 93시즌 세계최고기록 1분43초54에는 0초60 뒤졌지 만 파울 루토(이상 케냐)의 93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기록 1분44초71보다는 오히려 0초57 빨랐다.더욱이 7월1일 영국 게이트셰드 국제대회부터 9월15일 일본 도쿄 토토국제슈퍼대회까지 최근 2개월여동안 벌어진 10개 주 요대회 우승기록중 李의기록보다 빠른 것은 3개에 불과했다.특히 李는 작년까지 1분46초 뒷전을 맴돌다 올들어 5,6월 거푸 아시아기록을 깨뜨리는등 상승일로에 있어 마(魔)의 1분43초대 진입(거리상으론 1m7㎝단축)과 함께 시즌전 관왕도 노려볼만 했다는 지적이다.
잠재능력에서도 만점수준.중거리선수로는 이상적인 체격(키1m84㎝,몸무게68㎏)을 가진 李는 심폐기능을 나타내는 최대산소섭취능력(1분호흡시 몸무게 ㎏당 산소흡입량,높을수록 피로를 덜 쌓이게 함)에서 75.2㎖로 벤슨 코에치.윌슨 키 프케터.패트릭 콘첼라등 케냐의 중거리군단보다 1~3㎖ 높았다.또 레이스도중 한걸음씩 옮길 때마다 대퇴부에서 발생하는 최대근력이 좌우측똑같이 2백60㎚(뉴턴미터,1㎚=0.4535㎏),즉 1백17.
91㎏으로 역시 케냐군단에 못지 않았 다.이는 매일 규칙적으로운동하는 20대남자들(보통 1백60~1백80㎚)의 1.5배 이상이다. 〈 글 :鄭泰守기자〉 〈사진:朱基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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