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헬스] 배 둘레 어떠세요? … 바지 치수 말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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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회식과 출장이 겹쳐 한동안 운동을 게을리 한 K씨(47). 평소 입던 32인치 바지가 꽉 끼는 듯해 오랜만에 몸무게와 배 둘레를 쟀다. 그러고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몸무게는 1㎏이 채 못 되게 늘었는데 배 둘레는 무려 36인치를 기록한 것. 이는 성인병의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기준치 90㎝(35.4인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참고로 여성은 80㎝(31.4인치) 이상.

도대체 4인치의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리고 왜 몸무게와 배 둘레는 정비례하지 않을까.

첫째, 배 둘레와 바지 치수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배 둘레는 줄자가 배꼽을 지나가도록 재야 정확하다. 바지는 주로 골반 위에 걸치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배 둘레와의 차이가 커진다. 별로 뚱뚱해 보이지 않는 사람도 3∼4인치 차이가 나는 것은 보통이다.

둘째, 체중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과식하면서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근육보다 지방층이 두터워진다. 지방의 무게는 근육 무게의 절반 수준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빠져나가 지방이 증가해도 체중은 별로 는 것 같지 않다. 대사증후군을 판별하는 기준이 체중이 아니라 배 둘레라는 것을 인식하자.

셋째, 당신이 남성이라면 뱃가죽(피하지방)을 집어 보고 비만도의 기준을 삼지 말아야 한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피하보다 내장에 지방이 더 많이 쌓인다. 뱃가죽이 두툼하지 않아도 근육형이 아니라면 내장비만이 대부분 진행되고 있다. 건강을 해치는 것은 피하지방이 아니라 내장비만이다.

결론은 체중 감량에 신경을 쓰기보다 배 둘레를 재라는 것이다.

우선 살을 빼기 전 배 둘레와 몸무게를 측정해 기록해 보자. 좀 더 동기부여를 강화하려면 뱃살을 사진으로 찍어 매주 체형을 비교한다.

운동은 반드시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력운동(무산소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근육을 키우지 않으면 기초대사량이 낮아 요요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몸무게가 줄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자. 지방은 감소하고, 근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체중 감소가 멈춘 것 같은 정체기에도 당신의 근육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진은 복부뿐 아니라 신체 앞·뒤쪽을 함께 촬영한다. 몸매가 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생기면 여성은 S라인 몸매가, 남성은 역삼각형의 멋진 체형이 만들어진다.

식사는 고칼로리·고지방 식품을 피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린다. 근육을 만드는 재료가 단백질이기 때문. 단백질은 육류·생선·콩류에서 고루 섭취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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