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호주 FTA 전격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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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가 FTA를 체결하기로 합의하고, 인도와 태국 등 아시아 6개국도 FTA 협정에 서명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무역 블록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호주와 FTA 체결에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국 협상 대표들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 총리의 전화 통화를 통한 마지막 절충을 거쳐 제조업 부문 관세 인하를 골자로 한 FTA에 전격 합의했다.

양국은 FTA의 예외로 미국의 설탕시장 보호조치와 호주의 제약부문 보조금은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제조업 부문의 대(對) 호주 수출이 한해 20억달러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와 태국 등 아시아 지역 6개국(BIMSTEC)도 2017년까지 관세 장벽을 전면 철폐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FTA에 서명했다고 태국 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총인구 13억명의 남아시아.동남아 지역에 거대 자유무역 지대가 출범해 역내 교역과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뉴욕=심상복 특파원.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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