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합작 영화사 설립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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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 정부가 외국합작 영화사의 설립을 허용하고 관영 CCTV의 일부 채널을 민영화하는 등 미디어 시장을 대폭 개방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이는 한류(韓流)의 이점을 갖고 있는 한국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늘릴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미디어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ARFT) 판공청 주훙(朱虹) 주임은 "영향력 있는 외국 미디어 기업들에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으로 제작사를 설립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중국 정부가 외국계 합작 영화사.프로덕션의 설립을 허용한 것은 과감한 투자 유치와 민영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미디어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 내 영화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49%에서 75%까지 높인 것도 이 같은 시장육성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FT는 또 "중국 정부가 관영 CCTV의 스포츠채널 등 일부를 올해 내에 독립시켜 민영화하는 구조개편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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