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원장의 활짝 펴라 척추야! ③ 골다공증

중앙일보

입력

은근한 요통서 출발
소리없이 진행
칼슘 섭취 신경써야

골다공증은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뼈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리는 증상이다. 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과 고령의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며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진행이 빨라짐으로 폐경기에는 골밀도 검진이 필요하다. 요즘은 다이어트 열풍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및 과도한 운동으로 일찍 골다공증이 발생되는 경우도 많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가볍고 은근한 요통이나 등 한가운데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척추가 아파서 오는 환자들의 X선 촬영을 해보면 아픈 부위의 뼈가 다른 부위보다 변형 된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골절이 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은 남성보다는 여성, 신체 활동량이 적은 사람,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를 비롯해 성장기에 영양공급이 부족했거나 지나친 음주·흡연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골다공증의 발생 확률이 높다면 젊어서부터 미리 예방에 신경을 써야한다. 골다공증의 예방에는 칼슘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칼슘을 흡수·침착시키는 작용을 하는 단백질이나 비타민D의 섭취도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

칼슘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몸에 잘 흡수 되지 않는다. 대소변으로 배출 되거나 장이나 혈관에 침착되기도 하며, 소화력이 약한 경우 소화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칼슘제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적다. 따라서 칼슘은 식품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칼슘은 연어나 정어리 같은 연한 가시를 가진 생선과 무화과·감·파인애플 등의 과일, 시금치·깻잎 등 푸른 야채에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사골이나 도가니탕은 약한 관절과 인대를 강화시키는데 더 없이 효과적이다. 비타민D는 햇볕을 잘 받으면 자동 생성 되지만 요즘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거나 외출이 적어 홍합·버섯·정어리·유제품 등의 식품으로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외출이 적은 사람은 일광욕이 필요하다. 칼슘은 섭취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칼슘을 뼈로부터 용해시키는 소금이나 담배, 술을 줄이고 웨이트트레이닝이나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뼈 조직의 치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혹 디스크·척추질환과 함께 골다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골다공증으로 진행하기 전에는 비틀어진 척추를 추나요법을 통해 바로 잡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 치료가 늦어지더라도 추나요법을 가능한 시행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약한 골다공증이라면 골다공증이 치료된 후 추나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 신주골(腎主骨)이라 하여 신장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뼈가 튼튼하게 유지 될 수 있다고 본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한방 요법으로 녹각이나 녹용을 고아 먹으면 좋다. 녹각만 고은 것을 ‘녹각교’라 하고, 녹용과 녹각을 같이 고은 것을 ‘용각교’라 한다.

녹각 한 근 또는 녹용과 녹각 반 근에 물을 20사발 붓고 약 10시간 동안 은근한 불에 고아 2사발 정도로 줄어들면 묵 같은 상태가 된다. 이를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 숟가락씩 복용하면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관절 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
최영태 한의원 원장 02-517-680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