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이번엔 독립영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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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영화도시 부산에서 또 하나의 영화제가 열린다.

4일 부산독립영화협회에 따르면 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안에 있는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제9회 메이드인 부산 독립영화제’가 개최된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 제작된 영화 작품들을 평가하고 독립영화 감독들이 릴레이로 특강을 하는 행사다.

8일과 15일, 22일에는 독립영화 정기상영회가 열려 박준범 감독의 ‘도다리’, 최용석 감독의 단편 ‘그와 동행’, 안현준 감독의 ‘면회’, 김지연 감독의 ‘여름 이야기’, 김희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무죄’가 상영된다.

이어 23일에는 메인 이벤트인 부산지역 독립영화인들의 축제 ‘제9회 메이드 인 부산 독립영화제’ 개막식이 열린다.

‘사고 쳐, 책임질테니까’를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에는 60여편의 독립영화가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되고 독립영화 감독들이 구성한 인디밴드의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또 28~29일에는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검은 땅의 소녀와’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한 전수일 감독의 모든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상영회가 열린다.

‘검은 땅의 소녀와’와 함께 ‘내안에 우는 바람’,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 상영된다.

24일부터 12월 9일까지는 매주 토·일요일 독립영화 감독들의 릴레이 특강이 열린다.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노동석 감독, ‘후회하지 않아’의 메가폰을 잡은 이송희일 감독이 참여한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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