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첫 공천 경선 현역 김성호 의원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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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이 당 후보를 뽑는 국민경선에서 져 탈락하는 일이 처음 발생했다. 열린우리당 김성호 의원은 8일 서울 강서을 총선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노현송 전 강서구청장에게 패했다. 전체 선거인단 9백94명 중 3백10명(31%)이 참가한 경선에서 金의원은 1백34표를 얻는 데 그쳐 1백70표를 얻은 盧전 구청장에게 패했다.

金의원은 경선 후 "나의 낙선이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당선된 盧후보를 열과 성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반면 승리한 盧전 구청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경선은 지역구 내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구성한 선거인단의 투표로 치러졌다. 또 1순위 득표수를 집계해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의 표를 다른 후보들에게 배분하는 이른바 '선호투표' 방식으로 치러졌다.

열린우리당은 또 이날 경기 안성 지역에서도 경선을 실시해 2002년 작고한 심규섭 전 의원의 부인 김선미씨를 후보로 확정했다. 金씨는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출신인 홍석완씨를 누르고 당선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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