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23패 수모 갚았다"…금호, 현대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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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은 지난해 여름리그까지 현대를 상대로 4승밖에 뺏지 못하고 23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겨울리그를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김지윤.이언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인 타미 셔튼브라운.디애나 잭슨을 영입해 환골탈태한 금호생명이 마침내 처절한 복수극을 펼치기 시작했다.

금호생명은 8일 청주 원정경기에서 잭슨(26득점.18리바운드)-셔튼브라운(17득점.12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현대를 74-56으로 제압, 최근 5연패의 수모를 시원하게 앙갚음하면서 3승1패로 국민은행(3승)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첫 쿼터를 19-15로 앞선 금호생명은 셔튼브라운과 잭슨의 골밑 장악으로 2쿼터를 압도했다. 셔튼브라운과 잭슨은 전반에만 20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했다. 32-27로 앞선 2쿼터 7분쯤 잭슨이 연속 네골을 성공시켜 40-27로 벌리는 장면이 눈부셨다. 잭슨은 2쿼터에만 무려 14득점했다.

현대는 최윤아.진미정의 슛으로 3쿼터 2분30초에 36-43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금호생명은 잭슨과 이언주(9득점)의 연속골로 다시 55-38로 벌렸다. 승부는 갈렸다. 따라붙을 기회에서 더 강한 공세에 말린 현대는 추격할 의지를 잃었고 금호생명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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