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금융.중저가주 상승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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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천포인트 돌파시도가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당국의 주가관리에도 불구하고 시장기조의 상승세 전환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12일 주식시장은 개장직후 그동안 시세를 주도해온 경기관련 대형주를 비롯,금융주와 중소형 제조주 중심으로 탐색 買氣가 몰리며 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990선 중반으로 올라섰다.
三星전자가 상한가 부근에서,浦鐵이 지난 주말 대비 약보합선에서 매매공방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油化株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기실적 확정이 임박한 증권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은행주와 中低價圈 중소형제조주들도 상승시도가 활발한 편이다.
『證安기금 물량매도가 지속된다면 또다른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 아래「단기유망종목」의 선별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증안기금 보유물량이 적은 종목이나 그동안 낙폭이컸던 종목들이 주요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예컨대 그동안 급등했던 유화주의 대표주자인 韓洋화학은 매매공방이 심한 반면 湖南석유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호남석유는 증안기금 설립후인 91년5월에 상장돼 물량부담이 없다.핵심우량주의 등락이 엇갈리는 것도「추정매물」의 차이에 근거한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지수관리를 위한 당국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이 결과적으로 시장참여자들의 득실에 영향을 미치는 좋은 예다.득을 보는 투자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은 사실상「公權力」에 의해 예기치 않은 피해를 입는 셈이다.
증안기금 측은『개장이후 꾸준히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그 때문인지 한때 9포인트 이상 올랐던 종합주가지수는 조금씩밀려 11시30분 현재 지난 주말 대비 4.75포인트 상승한 991.27에 머무르고 있다.거래량은 1천5백9 1만주로 관망세가 확산되는 조짐이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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