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총각과 결혼한 중국교포 출산기피.가출등 문제-나주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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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근 전남나주군 지역 농촌 노총각과 결혼한 중국교포 여성 대부분이 출산을 기피하거나 가출등을 일삼아 문제가 되고있다.
9일 군내 남평면 黃모씨(39)등 중국교포 여성과 결혼한 농민들에 따르면 나주지역 노총각과 결혼한 20여명의 중국교포 여성들이『친정에 돈을 보내라』며 합방을 거부하거나 출산을 기피하는가 하면 가출등 부도덕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黃씨는 『지난해 말 중국 延吉시에서 맞선을 본 교포여성 金모씨(38)와 올초 나주에서 결혼했으나 金씨가 지금까지 아기 낳기를 거부하고 있는데다 중국 고향에 사는 애인 李모씨와 편지까지 주고 받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 다.
黃씨 가족들은 최근 黃씨의 부인 金씨가 애인 李씨와 주고받은20여통의 편지등을 들고 군청에 찾아와 대책을 하소연했다.
또 같은面 金모씨(42)도 지난 5월 중국교포 李모씨(38)와 결혼했으나 李씨가 중국 친정에 월 20만원씩 송금을 해달라며 합방을 거부하는등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씨는 『李씨와 혼인하기위해 중매쟁이에게 7백여만원의 돈까지 빚을 내 건네줬다』며 딱한 사정을 호소했다.
같은면 申모씨(35)의 부인은 지난 6일 가출했으며,또다른 金모씨(37)의 부인도 2개월여전 가출한 뒤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들은 『중국교포출신 신부들이 대부분 지난해 하반기에서 금년상반기 사이에 맞선을 봐 결혼했다』며 『한국에 가면 돈을 많이벌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곳에 오기 위해 꾸민 계획적인 사기결혼 행각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군은 『최근 군지역 농민 20여명이 중국교포여성과 결혼했으나대부분 원만한 가정생활을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개인의 가정사 문제여서 행정기관이 관여할 수도 없어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실정』이라고 밝혔다.
[羅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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