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의 증시 장악력, 올들어 약발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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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의 증시 영향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의 움직임이 현물시장을 뒤흔드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일부터 올 2월2일까지 매수차익거래잔고는 1조4천2백96억원이 줄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46.76포인트 올랐다. 보통 매수차익잔고가 줄어들면 프로그램 매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3일까지는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천억원 줄때마다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10.68포인트(0.71%) 떨어졌고, 반대로 1천억원이 늘땐 7.46포인트(0.8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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