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접어드는 10월 말, 단풍 외에 또 한 가지 전국을 ‘사랑의 색깔’로 물들인 게 있었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제14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가 그것이다.
10월 20일 시작돼 9일간 계속된 이번 대축제에는 전국에서 가족·단체·기관·기업·학교 등 모두 5000여개 팀 100여만 명이 참가했다. 지난해(4000여개 팀)보다 1000여개 팀(25%) 많다. 참여 시민들은 복지, 교육, 환경, 문화, 의료, 지역사회 개발 등 각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 대축제의 주제인 ‘지식·재능 봉사로 만드는 나눔 공동체!’가 실현된 것이다.
◆보다 많은 시민에게 봉사활동 체험을=‘양극화’가 주요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우리 사회 현실에서 이른바 ‘가진 계층’의 적극적인 참여는 자원봉사를 활성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폭제가 된다.
올해 자원봉사대축제의 두드러진 특징은 사회지도층이 봉사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 동안 주최측(중앙일보·한국자원봉사협의회·SBS)이 이 분야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 결과다.
봉사활동의 저변이 확대되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대축제 기간 중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체험한 시민들이 많았고 모두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사자도 어린이부터 노인, 외국인, 장애우 등으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대축제 특별포럼에서 강지원 변호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수의 사회지도층’보다는 ‘개인적 특장(特長)’을 가진 다수의 사람이 폭넓게 자원봉사에 참여토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자원봉사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전국대회와 별도로 여는 지역행사도 활성화하고 있다. 대전시 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26, 27일 대전시청 북문 앞 보라매공원에서 2007 대전자원봉사박람회를 열었다. 박람회에는 민간과 지자체·학교 등 총 79개 단체가 참가했다.
◆활동보고서 제출 및 심사=이번 대축제에 참가신청서를 내고 봉사를 한 가족·단체·기관·기업·학교 등은 11일(일)까지 활동보고서(양식:중앙일보 시민사회연구소 홈페이지 ngo.joins.com)를 해당 시·도 자원봉사센터(문의: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02-552-2612, 2613)에 제출해야 한다.
심사기준은 ▶아이디어의 참신성 ▶자원봉사활동 준비 정도 ▶자원봉사활동의 구성 및 진행 방법, 분위기 ▶지역사회 공헌도 및 지속성, 파급 효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이다.
시상식은 12월 12일(수)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1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26개팀에 총상금 2350만원이 주어진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자원봉사 3차 서약 접수=중앙일보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는 올해에도 아래와 같이 제3차 노블레스 오블리주 자원봉사 서약운동을 전개한다. 많은 사회지도층의 참여와 전국 자원봉사 기관·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추천을 바란다.
▶접수기간 : 2007년 11월 1일 ~ 30일
▶접수처 : 한국자원봉사협의회 (http://www.kcv.or.kr)
▶접수 방법 :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신청 양식 다운로드
▶활동 기간 : 2007년 11월 1일 ~ 2008년 10월 31일
▶문의 : 02-737-6922 혹은 국번 없이 1365
최준호 기자
■시상 내역
-대상 1팀(전체영역 최우수 1팀) : 상패와 상금 200만원
-금상 4팀(각 영역별 1팀씩) : 상패와 상금 각 150만원
-은상 8팀(각 영역별 2팀씩) : 상패와 상금 각 100만원
-동상 12팀(각 영역별 3팀씩) : 상패와 상금 각 50만원
-특별상 1팀(전체영역 중 1팀) : 상패와 상금 150만원
■자원봉사 시상 영역
-제1영역 : 사회복지, 보건, 의료 등
-제2영역 : 환경, 교통, 문화, 관광 등
-제3영역 : 교육, 인권옹호, 범죄예방, 여성, 청소년 등
-제4영역 : 지역사회개발, 재난관리, 소비자보호, 부패방지, 공명선거 등
※이 외에 포함되지 않은 영역은 유사 영역으로 분류하여 구분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