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분당선 개통 驛勢상권 "꿈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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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분당선 전철의 개통으로 분당신도시 驛勢圈이 꿈틀거리고 있다.
31일 토지개발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계획인구 39만명의 절반이상인 20여만명이 분당신도시에 입주를 마친 가운데 분당선이 분당과 서울을 이어 줌으로써 분당지역 전철역이 이 지역 상권의 핵으로 본격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분당신도시의 상업.업무용지는 7월까지만 해도 한달동안 겨우 1필지 4백1평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9월1일 분당선 개통을 목전에 둔 8월 한달 동안 이보다 7배가 넘는 10필지 2천8백87평이나 팔린것만 보더라도 이곳 역세권붐은 범상 치 않은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분당선에 이어 2일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중 분당~장지구간(6.7㎞)이 개통되고 오는 11월엔 분당~양재 도시고속도로가완공될 예정이다.나름대로 역세권별 특색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분당신도시내 분당선 전철역 6곳의 입지조건과 인근용지 매각동향을 살펴본다.
◇야탑역-「쇼핑타운」 분당신도시 첫번째 전철역으로 북쪽엔 성남시 기존시가와 맞닿아 있고 동.남쪽엔 장미.매화.탑마을등 대규모아파트 단지가 펼쳐져 있다.고속.시외버스터미널 및 관련상가시설을 비롯,터미널백화점.분당백화점.성심시장.뉴토피아백화점등 유통시설이 대거 들어설 전망이어서 분당의 최대 쇼핑중심지가 될전망이다.
◇서현역-「금융타운」 용지매각률과 개발진척도가 가장 높은 특급상권으로 꼽히는 곳으로 북쪽에 아름마을.이매촌,남쪽엔 시범단지.효자촌.장안타운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있고 대형 오피스타운이 북서쪽에 버티고 있다.
금융기관이 가장 많이 몰릴 전망으로 삼성생명.동양베네피트생명.동화은행.한일은행등 15개 금융기관이 사무실부지를 매입했으며삼성그룹이 인수한 분당서현역사도 내년 하반기 준공목표로 공사가한창이다.
◇초림역-「쇼핑레저타운」 분당신도시 한 가운데 위치해 양지마을.파크타운.푸른마을.샛별마을등 여느 역보다 넓은 주거지를 품고 있다.동쪽에는 분당최대 중앙공원이,서쪽에는 교외형 쇼핑.레저단지가 계획돼 있다.
◇백궁역-「오피스타운」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동쪽 3백m쯤에 있는 백궁역은 북쪽 쇼핑레저단지에서 남쪽 오리역까지 넓은중심상업지역을 역세권에 두고 있다.당초 분당신도시에 자족도시기능을 불어넣기 위해 공공기관 및 서울지역 민간기업본사 사옥을 이전유치할 목적으로 조성된 용지가 많지만 인근 단독택지6백50필지가 모두 팔리는 호조와는 대조적으로 상업.업무용지 매각실적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그러나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위치가 좋은 땅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도 볼 수 있다.
◇미금역-「쇼핑타운」 한솔마을등 대단위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있고 용인군수지면을 거쳐 수원에 이르는 길목이어서 용인수지 1,2단계 택지개발지구 및 東수원에 이르는 광역상권의 요지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웨이유통.뉴타운개발.미금시장.분당중앙시장등 유통업체들이 대거 진출했다.
◇오리역-「유통시설타운」 다른 역세권보다 상권이 뒤진다는 분석이지만 분당신도시 최남단이자 분당선 종착역으로 상당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남쪽에 대단위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인근에 주택공사와 법원.검찰청이 입주하게된다. 〈洪 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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