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키즈] '미운 호랑이새끼'에서 영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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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그림 전문 만화가 안수길 화백이 첫 동화집 '백두산 호랑이 백호'를 냈다. 책 장을 넘길 때마다 생동감 있는 호랑이 그림이 가득하다.

줄거리는 백두산 호랑이 무리에서 털빛이 흰 돌연변이 '백호'가 태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왕호랑이는 불길한 징조라며 백호를 절벽 아래로 버리라고 명령한다. 소나무 가지에 걸려 목숨을 구한 백호는 용기를 잃지 않고 홀로 씩씩하게 자란다. 백호가 청년 호랑이가 된 어느날 백두산 호랑이 떼는 시베리아 호랑이의 침략을 받아 지도자를 잃고 방황한다. 백호는 자신을 버렸던 그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시베리아 호랑이를 물리치고 백두산의 평화를 되찾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동화 속의 귀여운 호랑이와는 달리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드러낸 용맹한 모습이다. "모두 가슴 속에 위풍당당한 한국 호랑이를 품고 살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저자는 만화책 '호랑이 이야기'로 2000년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저작상을 받았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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