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로터리>TPI운동 생산성향상-삼성유화.제일합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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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원료공급회사와 그 원료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공동으로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연합TPI(종합생산성혁신)운동」을 성공적으로 벌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업은 삼성석유화학(대표 朴熊緖)과 제일합섬(대표 朴洪基).삼성油化가 만드는 고순도 테레프탈산(TPA)을 원료로 제일합섬이 섬유의 원료인 폴리에스테르(PET)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관계다.제일이 삼성의 고객사중 하나인 셈.
양사는 지난해초부터 공장장과 사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연합 TPI발진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TPI운동은개별적인 품질관리운동이나 공정개선,생산성 향상 운동을 全社차원의 목표로 끌어올려 추진하는 공장혁신운동으로 지 금까지는 개별회사 차원에서만 논의되고 이뤄져 왔다.
그러나 삼성油化와 제일합섬은 공동의 개선목표를 정해놓고 이를해결하기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기술진의 상호교환 교육과 3주간의 현장교환 근무를 지난해부터 실시했다.
한달걸러 한번씩 공장장들이 참석하는 연합추진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교대로 열었다.이같이 1년반가량 힘을 모아온 결과 목표로했던 53건의 공동개선과제를 해결하고 기술력을 과거보다 평균 77%가량 향상시켰으며 품질과 생산성도 48% 올리는 시너지효과를 거두었다고 삼성油化측은 밝혔다.
현재 이들 회사 직원들은 마치 자기회사처럼 상대회사의 작업현장을 드나들고 있으며 자기회사의 문제점을 숨김없이 드러내 놓고대책에 대한 토론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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