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내 건강법은 콜라’ 자랑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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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이 ‘내 건강법은 콜라’라고 자랑한 이유는?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5일 자신이 투자한 회사 대구택을 방문, 이곳에서 진행된 리셉션에서 소탈한 취향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호텔 뷔페 음식 대신 별도의 테이블에 마련된 코카콜라와 햄버거를 먹은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다소 '계산된'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코카콜라는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8%를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77살 인생 동안 가장 좋은 건강법은 매일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이라며 “의사가 싫어할 얘기겠지만 나는 이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또 "시중에 팔리는 코카콜라 12병 중 1병은 해서웨이를 위해 이익을 내니 여러분도 많이 마셔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한 기자가 “코카콜라가 좋아서 마시나, 아니면 주식을 샀기 때문인가”라고 질문을 던졌고 그는 “주식을 사기 전에도 (하루) 다섯 병을 마셨다”고 말해 논란의 여지를 살짝 비켜갔다. 버핏은 “어떤 제품을 좋아해도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없으면 안 산다”며 “1988년 코카콜라 주식 8%를 매입했을 때 평가액이 10억달러였는데 지금은 100억달러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버핏 회장의 발언내용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3.39포인트 오른 1976.75에 장을 마쳤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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