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한글방식 확정-BIOS규격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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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컴퓨터의 한글구현 방식이 국내 업체들에 의해 새로 마련돼 국가표준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 컴퓨터(대표 李燦振)는 국내 20여개 컴퓨터 한글처리관련업체들이「한글 바이오스(BIOS.기본입출력체계)의 확장규격」을 최근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마련된 한글 BIOS 확장규격은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글과 컴퓨터가 금성사.한메소프트등 대부분의 관련업체들과 지난 5월부터 협의.확정한 표준이라는 것이다.따라서 美 MS의 제품을 보급하고 있는 (주)마이 크로소프트社를 제외하고는 아직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대부분의 업체들도 이 규격에 동의하고 있어 국가표준으로의 확정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한글과컴퓨터社측의 얘기다.
「한글 BIOS규격」자체는 지난 89년 이미 국가표준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완성형.조합형 한글코드체계등 한글을 구현하기위한 구체적인 방식은 표준화되지 않아 각 회사별로 독자적인 확장기능을 제공,프로그램간에 호환되지 않는 등 사용자와 업체 모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한글 BIOS 확장규격에서는 완성형과 조합형 코드체계,사용자정의 문자,문자형태설정 함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을 새로 규정했다.
한편 관련부처에선 업계가 모두 동의하는 규격일 경우 국가표준확정에 큰 문제가 없으며 마이크로소프트社측도 이번 규격 자체를반대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는 것.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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