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직원, 시의원들 앞에서 죄인 마냥 '굽실굽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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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통을 치는 시의원들 앞에서 구청 직원들은 죄인 마냥 계속 굽실거렸다”

네티즌 김모씨가 지난 17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시 의회의 체육대회 장면을 보고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놓은 참관기의 한 대목이다.

김씨는 블로그에 글과 함께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도 올렸다.

그는 '서울시의회 체육대회 하던 날'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자막에 "작년 회기 중 체육대회를 해 비난을 받았던 서울시 의원들이 올해에도 평일 날 체육대회를 한다고 해서 현장을 찾았다"고 동영상 촬영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장 구석에서 도시계획 관련 현안에 대해 한 부구청장과 도시개발국장이 보고를 하는데 보고가 끝나자 시의원들이 손가락질을 하고 고함을 지르며 야단을 쳤다”며 "직원들이 죄인 마냥 굽실거렸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은 23일 오전 방송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김씨를 인터뷰하면서 국민들에게 급속히 퍼졌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체육대회에 왜 업무 보고를 하는 지 헛웃음이 났다"며 "현장에서 느끼기로는 구청장들을 상대로 (시의원들이) 힘을 과시하는 것 같아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지자체 아직도 멀었다""이번 기회에 시의원들 정신차리게 하자"는 등의 댓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현재 김씨가 찍은 동영상은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 많은 네티즌들이 찾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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