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통신死角 해소 연구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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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휴대전화와 자동차전화,삐삐(무선호출기)등 이동통신기기의 발달로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무선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더구나차세대 기본통신으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PCS)이 97년께부터상용화되면 「1인1전화번호」시대를 맞게 될 전 망이다.
그러나 아무리 첨단 정보통신이 발달해도 통신의 사각지대는 있게 마련이다.지하상가.지하주차장등 바로 「땅속」이 전파의 맹점이다.지하에는 전파가 잘 전달되지 않아 기본적으로 휴대전화이나자동차전화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도시 공간에서 차지하는 지하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어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불편은 늘어만 가고 있다.
최근 日本에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NTT이동통신망을 비롯한 휴대 및 자동차전화,삐삐 사업자,통신기기업체와 지방자치단체 등은「전파 지하개발 이용촉진협의회」를 구성해 「전파 지하중계시스템」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 협의회는 그동안 도쿄 신주쿠의 지하상가 등에서 실시한 실험결과를토대로 지하공간의 효율적인 이동통신 도입에 관한 매뉴얼을 작성했다. 현재 日本에서 공식적으로 지하에서도 휴대및 자동차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우정성이 93년도 예산으로 지원한 오사카(大阪)~니시우메다(西梅田)간의 지하철 구내 한곳밖에 없다.그러나 일본내 주요 지하상가는 76곳,총면적 81만평 방m에이르고 지하주차장은 소규모까지 합하면 약 1만2천개소나 된다.
또한 도심의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의 총 연장거리는 약 5백41㎞로 1일 평균이용자는 약 1천3백만명에 이르고 있다.따라서지하철내에서도 휴대전화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이동통신 보급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도 지하공간의 활용이 절실한 실정을 감안할 때 일본과 같은 시스템 도입등 지하 전파 촉진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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