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콜드] 빠른 발로 SK 흔들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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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빠른 발로 SK 흔들어

▶핫 플레이어 이종욱(두산)=한국시리즈에서도 이종욱의 발은 상대를 뒤흔드는 최고의 무기였다. 두산 톱타자 이종욱이 1회 안타로 1루에 나가자 SK 레이번은 연달아 견제구 3개를 던지며 예민하게 반응했고 고영민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엔 실책으로 출루해 도루와 감각적인 베이스러닝으로 1사 3루 찬스를 엮었다. 5회 1사에서 안타로 출루한 이종욱은 또다시 상대 내야진을 흔들며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내달았고, 내야 플라이에서도 빠른 발로 홈으로 돌진해 득점했다. 이날 이종욱(2득점) 외에 홈플레이트를 밟은 선수는 양팀 통틀어 아무도 없었다.

베테랑이 실수 연발

▶콜드 플레이어 정경배(SK)=정경배는 SK 주전선수 중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몇 안 되는 선수다. 안정감을 줘야 할 베테랑이 이날은 후배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3회 이종욱의 평범한 땅볼을 1루에 너무 높이 던져 타자 주자를 살려 줬고 팀은 1사 3루 위기에 빠졌다. 5회엔 2루 플라이를 잡고도 홈에 쇄도하는 이종욱을 막지 못했다. 타구가 깊었고 역동작이기는 했지만 그만한 거리는 포수에게 직접 송구해 아웃시켰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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