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과목 공부하기 휴~개념을 알면 쉬워요!

중앙일보

입력


“배울 내용이 너무 많다” “외우기 힘들다” “어려운 말이 많아 통 이해할 수가 없다”
사회는 초등학생들이 어렵다고 꼽는 과목이다. 교사들도 가르치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정치·경제·지리·역사 등 한 과목 안에서 다루는 분야가 넓은 데 반해,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에겐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적어 이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용어도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것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러다보니 ‘사회는 무조건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접어두게 된다.

책은 그 어렵다는 사회 과목,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정치 편을 다룬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 아이의 사회 공책을 보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는 지은이가 아이의 사회 교과서를 살펴보면서 느낀 이러저러한 아쉬움에서 기획한 책이다.
지은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예문과 사진, 그림들이 있고, 다양한 조사 활동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구성”이라고 사회 교과서를 평가했다.
그러나 “중요한 주제라 생각되는데 다루다 만 듯한 부분이 있고, 사례를 따라 한창 배우고 나서 정작 핵심 사항을 놓칠 수 있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다.
국가·국민·민주주의·권력·법·권리·의무 등 정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과 주제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책은 국가와 국민의 개념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이어 정치의 의미와 우리 민주 정치의 과정, 국민의 정치 참여 모습, 국민의 권리와 의무, 국회의원의 선출 과정과 민주주의의 선거 원칙, 국회의원이 하는 일, 행정부의 구성과 하는 일,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각 부에서 하는 일, 법원의 조직과 하는 일, 공정한 재판을 위한 제도, 대한민국 헌법의 특징 등 초등학교 사회에서 배워야 할 정치 관련 학습 내용을 빠짐없이 담고 있다.
교과서의 핵심 학습 사항을 기반으로 하되, 추상적인 개념의 나열과 틀에 박힌 내용 정리에 그치지 않는 게 이 책의 장점.
초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추상적인 개념을 친절한 설명과 풍부한 사례로 풀어준다.

일례로 대통령의 지위에 대해 ‘국가의 원수로서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행정부에 관한 최고의 권한을 갖는다’라고 정리된 교과서 내용을 이 책에선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예요. 원수는 원래 ‘말을 탄 통솔자’라는 뜻에서 생겨난 말로, 지위가 높은 사람을 일컫지요. 중세 유럽에서는 군대의 지휘관을 뜻하는 말로 쓰였고, 오늘날에는 별이 네 개인 대장보다 높아요.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원수로서 여러 권한을 갖고 있어요. 행정부는 법률을 집행해 국가를 운영하는 부서예요. 수반은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로, 대통령이 행정부의 대표이자 우두머리지요. 그래서 행정부의 여러 부서를 책임지며 대통령을 도와 국가의 행정을 돌볼 장관을 대통령이 임명해요. 행정부의 우두머리로서 행정부를 지휘하고 감독하지요.”라고 풀어 설명한다.
페이지마다의 풍부한 일러스트와 사진도 ‘암기 과목’이란 선입견을 씻어준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자료제공=스콜라(02-704-3861)

지은이 지 호 진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오랫동안 잡지 기자로 활동했다. 지은책으로 『초등 지리 생생 교과서』『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 백과』『아하! 그땐 이런 경제 생활을 했군요』『아하! 그땐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유물과 유적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 1, 2』등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