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의료기기 산업 메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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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의료기기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에 양·한방 의료기기 벤처센터가 잇따라 세워졌다.

  원주시는 흥업면 매지리 연세대 원주캠퍼스 내에 72억 원을 들여 의료기기 벤처센터를 건립, 25일 준공한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벤처센터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주분소가 입주하며, 창업보육실과 기업부설연구소, 국제회의실을 갖췄다. 기술시험원 분소는 벤처센터에 확장 이전함으로써 의료기기 시험검사를 비롯 품질관리, 기술문서 심사지원, 해외 규격인증 및 제조 관련 종합지원 등 기능을 확대한다.

  창업 보육에서 제품 생산시스템까지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기 벤처센터의 문을 열게 돼 의료기기 벤처기업의 연구 및 기술개발 집중지원, 학술회 개최 등을 통한 기술정보 교류 등 의료기기산업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내에는 2004년 창업보육실을 비롯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사이버 대학, 생체실험실 등 전용 실습실이 있는 의료기기산업의 핵심시설인 테크노타워가 세워졌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2월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상지대와 함께 35억 원을 들여 대학 내에 한방의료기기산업 진흥센터를 세웠다. 이곳에는 한방정보사업실과 기기제작지원실, 나노바이오청정실, 한방생체기능실, 의료용 센서 개발실, 의용전자계측실, 창업보육실 등을 갖춰 기초연구와 한방의료기기 개발, 관련 산업체 이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양·한방 의료기기 벤처센터 건립으로 원주 의료기기산업을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게 됐다” 며 “문막읍 동화리에 가동 중인 의료기기 전용공단과 임대공장 건립 등 관련 인프라를 추가해 원주를 의료산업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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