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사상최대 호황 수출호조.폭염 特需 겹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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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요 전자업체들의 상반기 이익규모가 반도체.가전제품의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2~3배나 커진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금성.대우 등 전자사들이 이번주말 상장사협의회에 제출할 상반기 영업실적에 대한 마무리결산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각사의 경상.순이익은 이같이 사상최대 규모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대표 金光浩)는 올들어 반도체및 가전제품의 수출 호조에다 내수에서 에어컨 등의「폭염 특수」가 겹쳐 상반기중 세후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5백70억원)의 3.5배인 2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경상이익은 최소한 3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이같은 높은 이익실적이 하반기중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금성사(대표 李憲祖)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백3억원)의 2배를 훨씬 웃도는 7백91억원임이 상장사 협의회의 조회결과 최근 밝혀졌다.
이 회사는 VCR.냉장고.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의 수출.내수에서 고른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裵洵勳)는 TV.세탁기 등의 수출및 내수실적이급증,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한 2백1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非상장사인 현대전자(대표 鄭夢憲)도 상반기 결산은 하지 않으나,이 기간중 50%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대형電子업체는 하반기 들어 호황국면이 지속되자 최근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당초 10조원에서 약11조원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금성사는 당초 5조원에서 5조5천억원으로,대우전자는 2조6천억원에서 2조8천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할 계획이다.상반기중 8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현대전 자는 올해 전체 매출목표를 일찌감치 높게 잡아 2조5백억원으로 정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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