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 31위 → 39위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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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놓고 정부와 언론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한국의 '언론 자유 지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적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16일 발표한 '2007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1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 3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북한은 전체 조사 대상인 169개국 중에서 168위를 차지해 5년 만에 꼴찌를 면했다. 그러나 RSF는 북한의 언론 자유가 개선됐기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에리트레아가 민간 언론을 폐쇄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는 언론인들을 감옥에 보내고 있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군사정권이 민주화 세력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언론에 대해 심한 검열을 하는 미얀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옥된 언론인을 풀어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중국에 대해 각각 지난해와 같은 164위와 163위로 낮은 순위를 매겼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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