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民自패 정국에 파장-김대통령,당정개편 쇄신책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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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民自黨의 1승2패라는 8.2補選의 이변이 정국에 큰 파장을 몰아오고 있다.
하계휴가중인 金泳三대통령은 8.2 補選에서 여당인 民自黨이 참패함에 따라 다각적인 국정분위기 쇄신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알려졌다.
〈관계기사 3,4,5面〉 民自黨은 지도체제 개편을 포함한 전면적인 黨분위기 쇄신작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民主黨은 慶州市보선 승리를 계기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정국주도권을 잡아나간다는 방침이다.
大邱 壽城甲에서 승리한 新民黨은 이번 기세를 몰아 야권통합에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金대통령이 모색하고 있는 쇄신방안은 개각등 黨政개편조치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이번 補選이 정부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이 아니라 지역감정 등이 우선한 측면이 강하다』고 여당의 전면 패배를 부정하면서도『그러나 慶州市에서의 패배등은 납득키 어려운 점이 많으며 따라서 일부의 문책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국면전환을 위한 조치가 있게 되더라도 그것은개각등 人的조치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비단 이번 補選결과가 아니더라도 외교안보팀의 불협화음과 안이한 사태대응,우루과이라운드(UR) 비준안 처리를 위한 8월 임시국 회등 인사요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이번 補選이 전례없이 깨끗하고공정하게 치러져 가장 관심이 됐던 선거혁명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따라서 그 의미를 퇴색시킬 당정개편등의 특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民自黨의 경우 補選의 공천과정이나 중앙당의 선거태세,조직가동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도부 인책론으로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民自黨의 朴範珍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가 끝난뒤 당직개편 가 능성을 묻는기자들의 질문에『金대통령을 비롯한 民自黨 지도부는 애시당초 당락을 초월해 공명선거를 정착시킨다는 자세로 이번 補選에 임했다』고 말해 당직개편 가능성을 간접부인했다.
李基澤民主黨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8.2 補選은 정부의 표적사정과 정치보복,무원칙한 외교와 일관성없는 對北정책,물가고와 UR로 인한 농촌파탄에 대한 민의의 심판」이라고 주장할것으로 알려졌다.李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정운 영에 대한 야당의 참여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金玄鎰.李年弘.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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