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은 재정독립이 학문보다 우선-와세다대 총장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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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학문이 먼저냐 경영이 먼저냐.』 日本의 사립명문 와세다大에서 1일 있었던 제14대총장선거는 결국 적극 경영노선을 지지한법학부학장인 오쿠시마(奧島孝康.54)교수의 승리로 끝났다.
경영노선을 둘러싸고 격렬한 토론장이 됐던 와세다大총장(現 小川宙丸총장)선거는 재투표끝에▲호텔건설▲병원매수▲졸업생을 대상으로한 크레디트카드발행등 現집행부의 경영노선을 기본적으로 계승하겠다고 선언한 오쿠시마교수가,대학은 어디까지나 학 문이 우선이라는 주장으로 맞선 정치경제학부의 우치다(內田滿.64)교수를 물리치고 새총장에 선출된 것이다.
한달전 1차투표에서 모두 과반수를 못넘어 이날 재투표를 가진결과 오쿠시마교수가 8백95표로 8백33표를 얻은 우치다교수에신승을 거뒀다.이번 선거를 통해 어려운 경제사정은 사학의 명문도 예외가 아니며 대학은「학문의 독립」에「재정 의 독립」이 불가결하다는 주장이 입증된 셈이다.와세다大는 그동안 수험생 감소에 따른 입학전형료감소와 열악한 국가보조금으로 운영에 어려움을겪어왔다.
니시하라(西原春夫)前총장때부터 기치로 내건「시대에 도전하는 대학」은 결국 캠퍼스안에 호화호텔(12층.객실1백27실)을 지어 여기서 정기적으로 나오는 신탁수입을 사무동.강의실건설에 충당하겠다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켰다.
[東京=郭在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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