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장례식 19일로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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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내외】 북한은 16일 당초 17일 치르기로 했던 김일성 장례식을 19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북한「국가장의위원회」는 15일 공보를 발표,주민들의 김일성 조문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절절한 심정과 요구를 반영해」18일까지 주민의 조문을 받고 19일 장례식을 거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관계기사 3면〉
북한은 또 장례식과 함께 가질 예정이었던 김일성 추도대회를 20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공보는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의사당에『수도의 시민을 비롯한 전국각지의 각계층 인민들이 조의를 표시하고 참가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장례 절차를 바꿔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결정된 장례 일정을 연기한 것은 우리의 전통이나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으로 ▲한국의 조문파동을 이용하려는 대남전략 ▲애도기간을 주민들의 충성심 공고화에 이용하려는 고도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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