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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로선거개혁>2.補選자원봉사 무슨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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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추구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무슨일을 어떻게 할수 있으며,해야할까.선관위는 자원봉사자의 자격요건으로▲해당 선거구에 거주민등 시민중에서▲활동적이고 공정성을 견지▲특정정당의 당원이나 후보자의 가족.친인척이 아닐 것 등을 요구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맡게 될 역할과 활동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후보자등록=비교적 시간이 적게 걸리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처리하기에는 까다로운 분야여서 주로 선관위 직원에 의해 처리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의 부분적인 참여가 추진될 것으로보인다. 후보자등록신청서.정당추천서.지역주민 추천장 3백~5백명분(무소속일 경우).호적초본 등 등록신청구비서류를 심사하고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등록재산신고서와 입후보제한을 받는 공무원등해임대상자의 해임증명서등 서류의 하자여부를 검토한다.
◇선거운동관리및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속=선전벽보.선거공보.소형인쇄물등 후보자가 제출하는 홍보물을 접수해 장수의 과부족 여부를 확인하고 읍.면.동사무소에 배부한다.선거구를 순회하면서 선전벽보의 규격준수.상대후보비방.국가보안법저촉여부를 확인한다.
선거공보 소형인쇄물을 유권자들에게 발송한다.이것은 앉아서 인쇄물의 규격을 확인한뒤 풀을 붙이고 주소를 쓰는 단순반복작업이므로 노인과 주부들도 쉽게 할수 있다.
합동연설회를 알리는 고지방송은 방송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연설회장 질서유지요원은 완장을 차고 유세방해.
연호.가두행진등의 불법선거운동을 적발하게 되며 증거확보를 위해녹음기.카메라등을 소지해야 한다.
◇투표관리=부재자투표 봉투를 작성하고 용지를 발송한뒤 투표가끝난 부재자투표봉투를 접수한다.
투표용지를 1백장 단위로 묶고 용지에 투표구위원장등의 날인이제대로 찍혀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과거 경험에 비춰 중고생들도 해낼 수 있다.
투표사무는 지금까지 現職 행정공무원과 교사.은행원들에게 위촉해 왔으나 앞으로는 엄정중립 보장을 전제로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개방될 전망이다.
◇개표관리=개표사무원과 집계요원은 업무의 전문성 때문에 현행법상 자원봉사자가 참여할 수 없지만 점차 문호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투표함을 옮기고 함을 열고 투표용지를 쏟아내는등의 일을 하는 개표장내 정리요원들은 과거에는 일용잡급직을 채용해 왔지만 건강한 청년들로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다.
◇계도.홍보=공공장소에서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이는 일은 큰 힘이 들지 않아 주부.노인들에게 알맞은 업무다.각종 계도물의 첩부.게시상태를 확인하고 주민등록증 지참등 법정관리사항을 가두안내방송하는 일은 활동량이 많아 젊은 층이 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李夏慶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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