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체험·아이디어 높이 평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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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08면

롯데는 백화점·할인점에서 일할 영업관리직 공채 원서를 10월 8일부터 19일까지 받는다. 지난해엔 271명을 뽑았는데 신규 출점 등으로 올해 채용 규모가 늘 전망이다.

롯데쇼핑

쇼핑업체도 항공사처럼 서비스 마인드가 강조된다. 2007년 상반기 입사자의 경우 1차 면접에서 5분간 발표가 있었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의 장단점 비교, 고객 관점에서 백화점에 바라는 점 등이 주제였다. 기원규 인사팀장은 “유통전문가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평가하기 위한 발표 시간을 뒀는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면접에선 또 실전형 질문도 많이 쏟아졌다. 예컨대 “고객이 일주일 전 산 옷을 무조건 환불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주5일 근무제를 마케팅에 써먹을 방도를 말하라”는 질문이 나왔다. 롯데마트 인사팀 박세호 과장은 “조직 적응 가능성과 지원자의 도덕성도 비중있게 평가한다”며 “유통업에 대한 아이디어나 비전이 있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입사 선배들은 유통업체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면 업종 속성을 생생하게 체득해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최근 조직문화도 유연해지고 있다. 신입사원의 절반을 여성이 차지하면서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히고, 쓸데없이 야근하는 분위기도 없어졌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최근 한국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백화점을 여는 등 해외진출에 적극적이어서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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