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학교실>17.負傷예방-몸상태 고려 무리하지 말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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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운동하는 사람에게 잘 찾아오는 반갑잖은 손님이 운동손상이다.
운동선수는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워낙 격렬하게 운동하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인들은 별로 심하지 않은 운동을했는데도 여기저기 아파 운동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운동손상은 그 발생양상에 따라서 돌발적인 사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특정 근육이나 관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발생하기도 한다.특히 일반인의 경우엔 별다른 사고없이 운동시작 후 수개월내지 수년이 지난후에 여기저기 아픈 경우도 생 긴다.
운동손상을 일으키는 요인에는 내인적 요인과 외인적 요인이 있다.내인적 요인이란 운동하는 사람 자신에 관련된 것들인데 이에는 연령.성별.체력.체격.건강상태등이 있다.이중에서도 운동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것이 근력.유연성등 체 력요인이다.
즉 근력이 너무 약하거나,좌우 또는 전후 근육간의 근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그리고 관절의 운동범위,즉 유연성이 나쁠때손상이 잘 발생하게 된다.예를 들어 운동손상 가운데 가장 흔한요부염좌는 대부분 복부근육의 근력이 약하거나 배부근육의 유연성이 부족할 때 잘 생기며,무릎에 통증을 유발하는 슬개건염은 대퇴근이 약할 때,아킬레스건의 통증이나 파열은 건의 유연성이 부족할 때 잘 생긴다.
반면 외인적 요인이란 운동하는 사람 자신의 문제가 아닌 운동이나 장비.시설등 환경에 관련된 것들이다.이에는 운동요인으로 운동의 빈도.지속시간.운동의 충격정도.동작의 안전성등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바닥의 재질,장비의 안전성,보호 장비의 착용여부등이 있다.일반적으로 운동의 빈도가 많을수록,운동의 강도가높을수록,바닥의 충격이 클수록 손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운동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근력.유연성.심폐지구력등 기본체력을 균형있게 강화시키는 것이다.또 운동의 강도.빈도및 지속시간 등은 개인의 건강상태나 체력수준에 맞도록 한다.또한 손상을 잘 유발하는 위험한 동작을 피하고 올바른 동작을 익히도록 한다.그밖에 운동하는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고 올바른 장비.복장은 물론 필요한 보호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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