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세,경지 재정리에 4조투입-농어촌 25곳 의료원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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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76년이전에 경지정리가 된 20만㏊를 대상으로 논밭을 다시 반듯반듯하게 손질하면서 농기계 진입로와 용.배수로를 다시닦는 再경지정리사업에 오는 2004년까지 총4조3천억원의 농어촌 특별세가 투입된다.농어촌 25개소에 종합병원 수준의 시설을갖춘 보건의료원 25개소가 새로 지어지며,매년 농어촌출신 대학생 1만명에게 1인당 2백만원씩의 학자금 융자혜택도 주어진다.
농어가에 입식부엌과 욕실을 갖춰주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매년2만가구씩 실시되는등 농어촌주택개량사업에 10년간 8천억원이 투입되며,50가구 안팎의 작은 마을에 지하수나 간이상수도를 공급해주는 농어촌 생활용수개발에도 1조2천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농어촌특별세 투자계획을확정,발표했다.금년 하반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농특세는 2004년까지 총 15조원을 거둬들여 UR타결이후 침체된 농어촌 분위기를 일신하는데 지원된다.
정부는 이날 농특세 15조원을▲재경지정리등 농어업경쟁력 강화부문 9개사업에 9조7백75억원(60.5%)▲농어촌 도로와 주택개량등 생활여건 개선부문 5개사업에 4조1천40억원(27.4%)▲농어민 연금제실시등 복지증진부문 7개사업에 1조8천1백85억원(12.1%)등 3개부문 21개사업으로 각각 나눠 투입키로 했다.
경쟁력강화 부문에서는 재경지정리와 함께 서울.부산.대구등 전국 6대도시에 오는 99년까지 16개 대규모 농산물 물류센터를건설하는데 1조4천5백50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유기및 자연농업단지 1천개소 건설에 2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농특세 투자계획과 함께 오는 98년까지 앞당겨집행키로한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사업 가운데 잔여분 25조원의 경쟁력 강화사업에 대한 투자비율을 당초 계획된 85%에서90%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孫炳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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