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IFI 조직위원장 최시영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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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선 IFI 개최를 축하한다. 근데 시기상조는 아닐까?
A 그렇지 않다. 산업의 원동력이 공장에서 디자인으로 옮겨간 지 오래다. 사람들이 보기와 달리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이제는 디자인 마케팅 시대다. 서울시는 디자인 캐피탈을 계획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추세로 가다 보면 2020년엔 한국이 5대 디자인 강국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Q 이번 대회가 주는 의미는?
A 먼저 45개 회원국이 모이는 국제행사라는 점, 그리고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개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2009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디자인의 중심이 점차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Q 왜 부산인가?
A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했다. 그중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자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국제도시다. 2005년에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도 있다. 게다가 인근에 경주와 안동 같은 유네스코에 등록된 문화유산지역도 있어 문화적으로 한국의 얼과 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Q부산국제영화제로 관심이 쏠릴 수 있 는데 어떤가?
A
처음엔 우려도 많았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만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BEXCO 전시장 안에 마릴린 먼로나 이영애 등 국내외 스타들의 방을 만들어 디자인과 영화가 만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Q 주제를 ‘정(情)’으로 정한 이유는?
A
현대 디자인이 갈수록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 이미지로 흐르고 있어 우려가 된다. 소통 없이 정체되는 느낌이다. 따라서 인간과 인간 또는 인간과 사물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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