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총련 34명 무더기구속/검·경 일제수사/주동자 모두 사법처리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열차를 강제로 세워 상경한뒤 경비경찰관들을 학교로 납치·폭행했던 남총련에 대해 검·경이 일제수사에 착수,19일과 20일 이틀동안 남총련소속 대학생 34명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경찰청은 이번 시위와 관련,전국에서 모두 3백26명이 검거됐으며 이중 34명이 구속됐고 15명은 불구속,1백48명은 훈방됐으며 1백29명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시위현장에서 연행된 대학생들이 수십명씩 무더기로 구속된 것은 새정부들어 처음으로 경찰은 시위주동자나 적극·과격시위자는 전원검거,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구속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20일 광주에서 열차를 강제로 세우거나 홍익대에서 경찰관들을 납치·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안병일군(19·순천대축산3)등 남총련소속 대학생 32명과 홍익대생 1명등 모두 3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에앞서 19일 새벽 UR집회에 참석했던 남총련대학생들이 묵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외대·한양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교내에 있던 학생 70여명을 연행했으나 남총련학생은 없어 전원 귀가시켰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남총련 학생 1백15명등 모두 2백21명을 연행,이중 67명을 조사중이다.
경기경찰청도 서울에서 시위를 벌인뒤 광주로 돌아가던 조선대조통위원장 박상춘군(22·기계공3)을 19일 안양에서 붙잡아 사전구속영장을 집행한뒤 신병을 전남경찰청으로 넘겼다.〈이훈범·이상렬·유상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