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초보적 핵무기개발 임박”/플루토늄 확보도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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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3∼88년 기폭실험 70회/김덕 안기부장 국방위 보고
김덕 국가안전기획부장은 13일 『북한은 이미 플루토늄 생산시기가 상당히 지났으며 3천여명의 핵기술 과학자들이 노력,지금은 조잡한 형태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이 핵무기 제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플루토늄을 확보했을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며,기폭실험을 83년부터 88년까지 70회 이상 했고 그 이후에는 북한이 아닌 다른 곳에서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또 남한에서 암약하는 간첩과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친북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은 『북한은 전쟁도발이 자신들 체제의 정치적 자살을 의미함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군사적 도발이 결코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북한이 당장 대남도발을 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으나 유엔안보리 제재가 본격화되어 곤경에 처할 경우 국지도발 등 긴장국면을 조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김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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