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재는 역효과/중국/대화가능성 남아/한·중 외무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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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문일현특파원】 한승주 외무장관과 첸치천(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9일 오전 북경 균어대에서 한중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대한 양국의 입장을 교환하고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
한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유엔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미·일·영·러시아 등 주요국가들과의 연쇄접촉에서도 이같은 공통인식을 확인했다고 설명하고 안보리 제재결의안이 제출됐을 때 중국측도 이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대북제재는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대화의 길이 완전히 막힐 때까지는 제재 등 압력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으므로 당분간 북한측 태도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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