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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의원들 추석은 어떻게 지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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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며느리·딸·국회의원’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이들에게도 추석이 다가왔다. ‘그들도 음식장만과 쌓인 설거지에 팔을 걷을까?’라는 궁금증을 김희정 나경원 서혜석 심상정 홍미영 의원을 통해 풀어봤다.

◇김희정 의원, 지역구 챙기기부터 외며느리 역할까지 ‘척척’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에게 추석은 몸이 둘이어도 부족한, 매우 바쁜 날이다. 21일부터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에 내려간 김 의원은 어르신들에게 쇠고기국밥 1000그릇을 손수 끓여 대접했다.

“연제구 지하철역 바로 근처에 노인복지관이 있어요. 그래서 ‘지공’(지하철을 공짜로 이용하는 노인)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세요. 명절 때는 지역 자원봉사회와 함께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쇠고기국밥을 준비한답니다. 그러면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어요.”

22일에는 지역 9개의 재래시장과 관내 고아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방문한다.

“연제구가 친정이에요. 재래시장을 돌면서 제수용품과 시댁에 인사갈 때 가져갈 선물, 신랑 양말 등을 주로 사요. 지역분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제 볼일도 보는 셈이라 오히려 좋죠.”

친정에서는 큰 딸인 그녀는 추석 전에 잠시 집에 들려 할아버지와 할머니 제사를 지낸다. 그리고 추석에는 시댁인 경북 의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외며느리인 김 의원은 “의성에 시아버지 산소가 있어요. 그래서 사촌들이 다 그곳에서 모이죠. 제가 제일 막내지만 저한테는 많은 일을 시키지는 않아요”라며 살짝 웃는다.

◇나경원 의원 “가족과 오랜만에 쉴 것 같아요”

당 대변인 선호도 1위를 기록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에게 이번 추석은 달콤한 휴가가 될 것 같다.

나 의원은 “얼마 전에 시작은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이번에는 차례를 안 지내요. 그래서 음식을 준비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산소에 다녀오고 아이들과 잠시 쉬어야지요.”

그러나 그 달콤한 휴식도 길지 않아 보인다. “23일까지 출근을 하고 26일에 다시 출근을 해요. 거의 이틀 정도 쉬는 셈이죠. 당에서 일을 챙기고 하려면 그렇게 해야죠.”

◇서혜석 의원 “어떤 음식을 할까 고민이에요”

대통합민주신당 서혜석 의원에게 추석은 무슨 음식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되는 날이다.

“6월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산소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모여 추도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님을 모시고 가족끼리 식사할 음식 준비 정도만 하기로 했어요.”

“세 가지씩 나눠서 음식을 준비하기로 했다”는 서 의원은 “잡채하고 갈비나 불고기를 할까 생각 중이고요, 나머지 하나는 어떤 것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음식을) 잘 할줄 모르는데 남편이랑 같이 도우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요?”

◇둘째 며느리 심상정 의원…“며느리·딸 노릇 하루씩”

코스콤, 계룡전자, KTX 여성 승무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추석을 시작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오랫동안 대선후보로 나와서 시댁이나 친정에 못 갔다”며 “며느리와 딸 노릇을 하루씩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느 며느리들의 추석과 다르지 않는 추석에 대해 들려줬다.

“추석 전날 가서 시어머님의 감독 하에 전 부치는 일부터 해요. 형님은 주로 홍어회 등 주 메뉴를 맡고요 둘째 며느리인 저는 게장 무침, 갈비찜 등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음식을 하는 편이에요. 아랫동서는 좀 덜 중요한 일을 하고요.”

심 의원은 “나머지 시간은 가족들과 산을 다녀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산 맏며느리 홍미영 의원 “솜씨가 어머님만 못해요”

대통합민주신당 홍미영 의원은 추석 전날에 가족과 함께 군산 시댁으로 내려가 즐거운 명절을 맞을 계획을 세웠다.

“자주 못가니까 이럴 때 가서 봐야죠. 음식을 장만할 때는 솜씨가 어머님이나 동서들만 못해 눈치껏 있으며 추모예배를 준비하는 역할을 합니다.(호호)”

3남 2녀 중 맏며느리라는 홍 의원은 “남자도 하기 어려운 나랏일을 한다고 어머님이 많이 봐주신다”며 “일이 끝나면 동서들을 선동해서 목욕도 함께 간다”고 말했다.

“그런 걸로 때우기라도 해야지 서운해 하지 않아요. 또 동서들이 어려워하는 얘기를 대신해주고, 작은 선물도 해줘요.”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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