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파라슈트키드 탈선은 부모 책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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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中央日報가 해외유학 현장취재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연재중인 장기 기획시리즈「파라슈트 키드의 낮과 밤」에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렇게까지 심한 줄은 몰랐다.유학보낸 자녀 단속을 철저히 해야겠다.』심지어『당장 불러들여야겠다』는 부모들도 있다.『일부의 탈선이 지나치게 부각돼 전체 유학생이 매도되고 있다』는 거센 항의도 많다.
『국내에서의 교육이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이라며『모순투성이인 학교.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란 청소년들의 타락을 유학 탓으로만 돌려선 안된다』는 주장도 잇따른다.朴漢相군 사건으로 본격화된 이같은 논란들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같다.
美國.濠洲.日本등 유학 현장에서 살펴본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은 국내에서 빚어지는 온갖 행태의 축소판이다.무대 배경이 다를뿐 부정과 긍정의 양측면이 똑같이 뒤섞여 있으며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한 부분도 있었다.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학업을 쌓는 많은 젊은이들 틈에는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극단의 방탕도 끼어 있어 물의를 빚는다.
그리고 이같은 탈선은,특히 꼭 필요한 시기에 부모나 사회의 관심을 벗어나 있는 중.고생 조기유학생,현지인들이 말하는「파라슈트 키드(Parachute Kid)」에게서 대부분 빚어지고 있었다. 中央日報의 기획은 최소한 부모의 무지나 무관심 때문에이같은 부작용이 계속 양산돼 유학자율화란 큰 흐름을 망쳐서는 안된다고 경종을 울리는데 큰 목적이 있다.또 성공적인 모범 유학사례를 발굴해 소개하고,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과 유학에 필요한 정보등을 폭넓게 다뤄 새로운 유학문화의 방향도 찾아보자는 취지다.
우리를 포함한 많은 후발국가들은 유학이란 수단을 통해 앞선 외국의 문물을 수입하거나 자국을 알리면서 성장을 앞당겨왔고 그같은 차원의 해외진출은 갈수록 확대돼야 할 일이다.따라서 일부로 인해 국가 위신이 깎이거나 여타 유학생들의 명 예가 실추되고 유학자체가 부정적이고 낭비적인 것으로 인식돼서는 곤란하다.
「그래도 유학은 가야」하고 일부이지만 탈선은 막아야 하는 것이다.나라와 전체 유학생의 이미지를 흐리는 일부「파라슈트 키드」청소년들의 탈선을 실제로 막을 수 있는 사람은 그들 부모들임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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