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군산에 제 2생산기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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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산에 1조여 원을 투자해 제 2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전북도는 현대중공업이 군산의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211만㎡(62만 7000평)의 부지를 매입해 선박용 블럭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단계로 다음 달부터 내년 5월까지 3000여 억원을 들여 선박 블럭 공장을 지은 뒤 단계적으로 공장을 증설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군산에서 근무할 기능인력 150여명을 이미 채용했으며, 2009년까지 1200여 명을 모집해 현장에 투입한다.

현대중공업은 또 군장산단 옆 군산산업단지에 굴착기·휠로더 등 중장비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2010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북도는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20일 도청 강당에서 김완주 전북지사와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문동신 군산시장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 체결식(사진)을 가졌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민·관·정이 손을 맞잡고 공조체제를 유지해 갖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 1위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투자 성사를 이끌어 냈다”며 “민선 4기 들어 두산 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라 전북의 산업구조가 기계·중화학 중심으로 고도화돼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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