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업에서 설계.공사부실로 예산낭비-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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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大邱=洪權三기자]대구시가 각종 사업을 시행하면서 설계잘못.
공사부실로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구시가 대구시의회 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시는 92년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 토목공사를 하면서 조사미비로 시공에어려움을 겪자 26회에 걸쳐 설계를 변경,공사에 지장을 초래했으며 이 때문에 4백15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 으로 드러났다. 시는 또 지난 92년1월부터 지난해 10월초까지 1백4억8천만원을 들여 수성구황금동~범물동간 너비20~25m의 도로 건설과정에서 절개지 경사가 잘못돼 붕괴위험이 발생,지난해 8월부터 재공사를 하면서 7억1백2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
더욱이 재공사 과정에서 왕복2차선만 통행할 수 있도록해 지산.범물동 아파트단지 2만여가구 주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등 출퇴근 전쟁을 치렀다.
감사를 했던 시의회에 따르면『이 공사는 공사전 기초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낙후된 기술로 예산낭비를 초래했고 감독관이 감독조차 소홀히 한 전형적인 부실공사』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시는 88년 설치한 성서공단 1차단지 오수관로가 재질및 용량계산 잘못으로 단지조성 6년만에 모두 교체하는 작업을벌이고 있다.
이 공사는 올해 19억3천여만원,내년 18억4천여만원등 모두37억여원을 투입해 오수관로 24㎞와 8백개의 맨홀을 모두 교체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대해『당초 사업계획 당시 예상하지못한 일들이생기고 있는데다 기술적인 문제까지 겹쳐 재공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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