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가톨릭병원에 입원 중인 신정아씨가 19일 검진을 받은 뒤 침대에 실려 병실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김성룡 기자]
신씨는 그러나 "기업의 후원금은 영수증으로 투명하게 처리되며 큐레이터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고 박 변호사는 전했다.
18일 밤 서울서부지검에서 풀려난 신정아씨는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병원 특실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신씨는 하루 세 끼를 거의 거른 채 물과 과자만을 조금씩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내내 신씨는 초음파.엑스선 검사 등 종합 검진을 받았다. 장종호(63) 원장은 "지금까지는 탈수 증세를 보일 뿐 특별한 병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며 "며칠 동안 초조하게 지낸 탓에 제대로 먹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 3층에 위치한 신씨의 병실은 26.4m² 크기의 1인용 특실이다. 화장실.소파.TV가 갖춰져 있다. 입원비는 하루 약 12만원이다.
장 원장과 박 변호사는 경북대 사대부고 선후배 사이다. 박 변호사는 "대형 병원은 (기자들이) 몰래 들어가는 것을 막기 너무 어려워 이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신씨 석방에 맞춰 병원 측은 서울서부지검에 직원을 보내 신씨가 탄 승용차의 운전을 맡겼다.
입원 직후 신씨는 주변에 "'새우깡'과 '짱구'가 먹고 싶다"고 부탁했다고 한다. 신씨는 직원들이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와 생수를 먹은 뒤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신씨는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느니 차라리 구속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경진 기자
[J-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