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주류서 총무탄생 민주당 大반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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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7일 벌어진 民主黨의 원내총무 競選은 예상을 뒤엎고 非주류辛基夏의원이 汎주류의 지원을 업은 金台植 현총무를 49대46(무효 1표)으로 이긴「금요일의 대반란」이었다.
동교동계의 내외문제연구회와 李基澤대표의 통일산하회,金元基최고위원등의 후원아래 총 96명의 의원중 60표 안팎으로 金의원이이기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李대표측의 일부와 당내 李富榮의원등 개혁모임의 대부분,그리고 비주류측이 단합해 辛의원을 민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단합해「반란」을 일으킨 것은 최근 金大中亞太평화재단이사장의 발언파문등에 대한 위기감과 당운영에서 그동안 소외된데 대한 반감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있다. 이에따라 당내에서는 앞으로 金相賢.鄭大哲고문과 李富榮최고위원등 비주류가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속에서 이번 표대결에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조기전당대회 소집 요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들은 협력할 경우 주류측을 꺾을 수 있 다는 자신감을 갖게된 셈이다.
또 동교동계와 李대표등 주류측은 주도권 상실의 위기감속에 조직강화등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여 당내 불협화음이 심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辛의원의 당선으로 여야관계에서는 비주류가 목소리를 높이는 강경쪽으로 흐를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비주류측 성향이 비교적 온건노선을 취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적정수위를 유지할 것이라는등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된 民主黨 총무 競選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金大中 亞太평화재단이사장과 李基澤대표의 미묘한 정치적인 입장때문에 막판 勢몰이 양상으로 전개됐으나 이탈표가 많아 비주류인 辛基夏의원이 막판 역전에 성공 하는 대이변이 발생.
辛의원은 26일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은 듯 했으나 끈질긴 막판 표훑기와 밑바닥표 공략으로 범주류측이 미는 金台植의원을 따돌리고 49표를 얻어 46표를 얻은 金의원에 승리.
○…이날 총무경선에는 최근 신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趙尹衡의원(전국구)을 제외한 95명의원 전원이 참석.民主黨에서는 아침 일찍 총무실 직원과 양 후보진영의 사람을 趙의원의 安岩洞자택으로 보내 부재자투표를 받았다.
외유중이던 趙洪奎(광산).李愚貞.申鎭旭(이상 전국구)의원등은이날 아침 귀국해 참석.
○…辛의원은 이날 경선에 앞서 가진 소견발표에서『총무 직선제는 당내 민주주의의 꽃』이라며『의원 여러분께서는 어느 나라의 의원들보다 수준이 높기 때문에 어느 계보나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투표권을 행사할것』이라고 계보의 영향을 받 지 말 것을 호소. 金의원은『집단지도체제하의 총무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형님.동생하면서 융화시킬 사람이 필요하다』며 인정에 호소.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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