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모악산 진입로 폭좁아 도로확장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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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북전주.이리시와 완주군등 지역주민들의 등산코스인 완주군구이면원기리 모악산(해발 7백65m)으로 들어가는 길이 1㎞의 진입로 폭이 4~5m밖에 안돼 시내버스등 대형차량이 통행할 경우반대쪽에서 오는 경운기나 차량이 비켜 기다려야하고 등산객등 행인들은 인근 논길로 피해야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도로확장이시급하다.
등산객 2만여명이 몰린 22일 오전 10시50분쯤 모악산 주차장에서 등산객들을 태우고 전주시내로 가던 시내버스가 도로폭이4m밖에 안되는 진입로 중간지점에 이르자 모악산으로 들어오는 승용차는 물론 모든 차량이 인근 농로와 주택가 골 몰길로 피하는등 20여분동안 차량운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이곳과 연결되는 전주~순창간 도로가 모악산 진입로입구에서부터 전주방향으로 1㎞가량 차량운행이 완전히 중단돼 한쪽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으며 평소 승용차로 5분거리도 안되는모악산까지 20여분이상 걸리는등 등산객들이 불편 을 겪었다.
또 모악산 진입로 중간지점에 위치한 다리부근은 차량들이 도로를 모두 차지하는 바람에 인도가 없어져 등산객들이 2m아래 논길로 통행을 해야만 했다.
이같은 사태는 평소 휴일마다 빚어지고 있는데 특히 요즘같은 관광철의 경우 평일에도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 진입로변에 거주하고 있는 농민들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경운기나 손수레등을이용해 비료등 농자재를 실어나르는데 큰 불편을 겪고있다.任成雲씨(39.회사원.전주시완산구평화동)는『주말이면 모악산을 찾고있는데 진입로 폭이 너무좁아 대형차량이 한대만 통과해도 이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운행을 해야하는 바람에 등산을 하기전에 몸이 지쳐버리기 일쑤』라며『 모악산이 도시근교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당국에서는 진입로확장등 관광지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모악산 진입로를 인근 하천을 복개해 확장할 계획을 세웠으나 수백억원의 예산을 마련할 길이 없어 손을 못대고 있다』고 밝혔다.
[完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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