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校舍 진입로 없어 移轉못해 불편한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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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하루빨리 새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싶어요.』 경기도송탄시서정동 은혜여중.종합고교생 2천여명이 장안동산46 불악산중턱에 새로 학교를 지었으나 진입로가 없어 3개월째 새 학교로 등교를못하고 낡은 교사의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하고 있다.
이는 진입로 개설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 4~5명이 토지보상가를 지나치게 비싸게 요구하고 있어 진입로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혜여중.종합고를 운영중인 은혜학원은 68년 지은 서정동 학교가 낡고 협소해 더이상 수업을 할 수 없어 지난해 4월 서정동 교지를 금호건설(주)에 매각하고 52억여원을 들여 불악산 중턱 1만여평에 새 건물을 지었다.
은혜학원은 올해초 길이 1.2㎞,폭 12m의 진입로를 개설한뒤 지난 3월 신학기부터 새 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진입로 개설부지 17필지 가운데 6필지 소유주들이 보상가가 적다며 토지보상협의에 불응하고 있어 지금까지 진입로 부지를 매입하지 못하고 있다.은혜학원은 땅값으로 지역에 따라 평당 4만~23만원을 제시한 반면 지주들은 7만5천 ~35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새학교로의 이전 계획때문에 교실.운동장.실험실등 각종 교내 시설물들의 보수를 수년째 미뤘던 이 학교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천장과 창틀등에서 비가 스며들고 운동장도 움푹움푹 패여어 있는상태다. 〈鄭燦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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