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증후군 호르몬 지속요법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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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금까지 폐경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널리 쓰여왔던「주기적 호르몬 대체요법」대신「지속적 호르몬 대체요법」이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림대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朴萬哲교수(산부인과)팀은 폐경기클리닉을 찾은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비교한 결과 여성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을 매일 투여하는 지속요법이 매일 여성호르몬과 함께 일정기간(12일정도)주기적으로 황체호르 몬을 투여하는 기존 주기요법에 비해 월경이 다시 시작되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폐경은 정상적으로 일정한 연령(우리나라 평균 48세)에 이른여성이면 누구나 겪게되는 생리현상으로 난소기능이 저하돼 여성호르몬을 만들지 못하므로 안면홍조.정서불안.골다공증.심장질환등 각종 폐경증후군을 일으키게 된다.물론 이들에겐 외부에서 부족한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면 된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은 자궁내막을 자극해 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폐경여성의 치료시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황체호르몬도 같이 투여해야 한다는 것.
문제는 기존 주기요법을 쓸 경우 폐경이후 없어졌던 월경이 다시 나타나게 되는 불편함이 따른다는 것으로,실제 호르몬대체요법을 받는 많은 환자들이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것도 다시 월경이 시작되는 망측함(?)때문이라는 것이 朴교수의 설명이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위해 최근 美國등을 중심으로 새로 등장해 각광받고 있는 것이 지속요법이라고 朴교수는 소개했다.
朴교수는『지속요법이 월경을 없애는 장점외에도 매일 복용하는 방식이므로 주기요법에 비해 투약이 간편하고 적은 양의 황체호르몬을 지속투여하므로 자궁내막암 예방효과가 보다 확실하고 유방통.부종등 황체호르몬 과다사용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속요법은 환자의 30%가량에서 치료시작후 3개월정도 소량의 질출혈이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최근 시도된 치료법이므로 장기투여시의 효과가 아직 분명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洪慧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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