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인간중심」사회 건설”/빈곤퇴치·주택사업등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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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과거 차별인한 백인처벌 없을 것”/만델라,의회 개원연설서 정책방향 밝혀
【케이프타운 AFP·DPA=연합】 넬슨 만델라 신임 남아공 대통령은 24일 빈곤층 흑인들을 위한 사회복지 지출계획 등 향후 국정운영방향을 발표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개원한 남아공 의회에서의 첫 연설을 통해 자신이 이끄는 정부는 「인간중심 사회」를 건설할 것이라고 전제한뒤 올해 주택·전기·식수 등에 총 7억1천4백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델라는 이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내달 예산에 70만달러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회가 제시한 남아공의 사회·경제 청사진의 주요내용이 자신이 이끄는 정부계획과 대부분 일치한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경제 및 사회문제 해결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다짐했다.
만델라는 우선 1백일의 시한을 설정,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정부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주요분야의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화합정책은 자유의 범위를 넓혀가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아울러 과거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체제아래의 불공정행위를 이유로 백인들을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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