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두만강개발 지원 검토/6월초 3단계 회담때 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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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경제 보도
【동경=오영환특파원】 미국은 빠르면 6월초 열리는 북한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아래 추진되고 있는 두만강유역 개발계획 등에 대한 경제지원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25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두만강유역 개발사업은 북한의 경제회생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북한의 체제 존속을 명확하게 지지하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양측 대화에서 북한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열렸던 2단계 고위급회담 이후 통신회선 개설,무역제한 완화,연락사무소 교환설치,대북 금융규제완화 등을 대북카드로 써왔으나 북한의 경제가 너무 악화됐기 때문에 경제회생과 직결되는 두만강유역 개발사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미국은 두만강 개발사업을 직접 지원하는데 대해 미국내 일부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다 대북 경제진출 주도권을 둘러싸고 한국의 반발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래 관계정상화에 따라 예상되는 대북지원에 앞서 우선 유엔기구를 통한 간접적 경제지원을 북한에 제안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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