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 수매가격 3년째 동결에 잠업농가 어려움-전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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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全州=徐亨植기자]정부의 봄누에 고치 수매가격이 3년째 동결돼 전북도내 잠업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도내 일부 잠업농가들에 따르면 해마다 5월초순부터 6월초순사이 생산되는 봄누에 고치의 수매가가 92~93년까지 2년간 ㎏당 8백56원으로 동결된데 이어 최근 잠업농가단체.제사업계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가격조정위원회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동결키로 방침이 확정됐다.
그러나 도내 잠업농가들은 봄누에 고치를 생산하는데 ㎏당 9백여원으로,동결된 수매가로는 생산비도 못건지게 된다며 출하를 하지 않기로 하는등 반발하고 있다.
특히 봄누에 고치 수매가가 3년째 동결되자 도내 6백50여 농가가 잠업을 포기해 지난해 2천8백43농가에서 54t(전국생산량의 28%)에 이르던 봄누에 생산이 올해는 40여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姜基淵씨(53.순창군순창읍)는『해마다 생산비가 상승하고 있으나 수매가는 3년째 동결돼 생산비도 못건지는등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수매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잠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봄누에 고치 수매가를 올리기 위해 제사업계등 관계자들과 협의해 농민들의 요구를 반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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